천연염색
동아시아 염색 문화 비교: 한국 쪽 염색 vs 일본 아이
1. 천연 염색의 뿌리: 동아시아의 쪽 문화한국과 일본 모두 고대로부터 천연 염색에 능했던 문화권으로, 특히 ‘쪽’을 이용한 푸른 염색 기술이 발달해 있었다. 한국의 쪽 염색은 ‘쪽풀(Indigofera tinctoria)’의 잎을 발효시켜 만든 염료를 사용하는데, 이를 통해 아름다운 남청색을 구현했다. 일본에서도 ‘아이(藍, Aizome)’라 불리는 쪽 염색이 발달했으며, 아이는 일본 전역에서 ‘재배, 발효, 염색’의 3단계를 중심으로 고유한 문화를 형성하였다. 공통적으로 두 나라 모두 쪽 염료를 얻기 위해 긴 발효 과정을 필요로 했다. 특히 한국의 경우 ‘술지게미, 잿물, 백반’ 등의 천연 재료를 혼합하여 발효를 조절하였고, 일본에서는 ‘스쿠모(sukumo)’라는 쪽 잎 발효물을 만들어 다양한 염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