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염색
한복 속 푸른색, 알고 보니 쪽 염색?
전통 한복의 색채 문화와 푸른색의 의미 한복은 단순한 의복이 아니라, 우리 조상의 미의식과 자연철학이 담긴 전통복식이다. 색상 역시 무의미하지 않다. 오방색(五方色), 즉 청(靑), 백(白), 적(赤), 흑(黑), 황(黃)은 동서남북과 중앙을 상징하며, 인간의 삶과 우주의 원리를 담아낸 조형 언어였다. 그중에서도 ‘청색(푸른색)’은 동쪽을 의미하고, 봄과 생명의 기운을 상징하는 중요한 색이다. 한복에서 푸른빛은 주로 남성의 도포, 유생의 관복, 일부 궁중의 의복 등에서 볼 수 있었는데, 이 색을 구현하기 위해 사용된 재료가 바로 ‘쪽(藍, Indigofera tinctoria)’이라는 식물이었다.지금은 많은 이들이 한복의 푸른색을 단순한 염료로만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발효와 산화, 손의 정성이 깃든 전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