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염색
천연 염색 중 유일한 청색, 그 과학적 배경
1. 천연 염색의 한계: 파란색은 왜 드물까? 천연 염색은 오랜 세월 동안 인간의 의복을 꾸미는 수단이자 문화의 일부로 발전해 왔다. 식물, 동물, 광물 등 다양한 자연 원료로부터 염료를 추출해 사용했으며, 붉은색 계열(홍화, 자초), 노란색 계열(황백, 괴화), 갈색이나 검정 계열(오배자, 흑염) 등은 비교적 쉽게 얻을 수 있었다. 그러나 청색, 즉 파란색 계열의 염색은 유난히 어렵고 귀했다. 왜 그럴까? 그 이유는 바로 자연계에 존재하는 청색 색소 자체가 매우 드물기 때문이다. 식물의 안토시아닌이나 카로티노이드와 같은 색소는 주로 적색·황색·자주색을 내는 반면, 청색을 내는 색소는 안정성이 낮고, 대기 중에서 쉽게 분해되거나 변색되는 특성이 있다. 또한 대부분의 청색 색소는 물에 잘 녹지 않기 때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