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염색
전통 쪽 염색, 천 년의 푸른빛을 담다
쪽 염색의 기원과 역사: 천연 인디고의 뿌리 한국의 전통 염색 중에서도 쪽 염색(indigo dyeing)은 오랜 역사와 깊은 상징성을 지닌 대표적 염색 기법이다. 쪽은 ‘대청(大靑)’이라 불리며, 삼국시대부터 고려와 조선을 거쳐 오늘날까지 이어져 온 천연 염료 식물이다. 우리나라에서는《삼국사기》와《고려사》 등에 쪽 재배와 염색에 대한 기록이 남아 있으며, 조선시대에는 국가적으로 쪽을 재배하고 색을 관리할 만큼 중요한 산업으로 발전했다.특히 조선시대에는 쪽 염색을 관장하는 장인(염색장)이 존재했고, 왕실과 관청에서 사용하는 관복, 군복, 의례복 등 중요한 의복에 사용되었다. 당시 청색은 단순한 색이 아닌, 동방(東方)과 봄, 생명력, 신뢰를 상징하는 의미를 지녔으며, 사회적 신분을 구분짓는 색채 언어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