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색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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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 7. 19.

    by. 포메르

     

    도시 속 작은 숲과 산책로에는 우리가 흔히 지나쳤던 지의류(이끼류)가 가득 자랍니다.

     

    이끼는 곰팡이와 조류(藻類)가 공생하여 만든 생태계의 산물로, 알칼로이드 색소를 풍부히 함유해 짙고 은은한 그린·블루 톤 염색에 최적화된 소재입니다.

     

    지의류 염색은 화학 염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으면서 독특한 음영과 깊이를 가진 색감을 천 위에 재현할 수 있는 매력적인 친환경 DIY입니다.

     

    곰팡이(지의류)로 얻는 신비의 그린·블루 톤


     

    목차

    1. 지의류(이끼) 색소 특성
    2. 안전 채집·식별법
    3. 염액 우려내기: 약알칼리 처리
    4. 염색 공정과 색상 유지 팁
    5. 보존·곰팡이 방지 후가공

     


     

    곰팡이(지의류)로 얻는 신비의 그린·블루 톤

     

    1. 지의류(이끼) 색소 특성

    • 알칼로이드 계열 색소
      • 주성분인 아트로포린(Atromentin), 프로토메나알린(Protomerin) 등 색소가 그린·블루·그레이 톤을 냅니다.
      • 이끼의 광합성 세포 구조가 색소를 균일하게 함유해, 염액 우려낼 때 농도 조절이 용이합니다.
    • PH에 따른 색상 변화
      • 약알칼리(pH 8–9): 푸른 기운이 강조된 딥 블루 톤
      • 중성(pH 7): 차분한 올리브 그린
      • 산성(pH 5–6): 약간의 브라운이 섞인 그레이 톤으로 변화

     


     

    곰팡이(지의류)로 얻는 신비의 그린·블루 톤

     

    2. 안전 채집·식별법

    1. 채집 장소 선정
      • 대기 오염이 적은 공원·산책로·산림 주변.
      • 콘크리트 벽면·나무 기둥 아래쪽 등, 햇빛과 물이 균형 있게 닿는 곳.
    2. 식별 방법
      • 저장 이끼: 겹겹이 쌓인 잎사귀 모양으로, 손으로 문질러도 쉽게 떨어지지 않음.
      • 돌 이끼: 평평하게 붙어 자라는 얇은 판상 형태.
    3. 채집 도구 및 주의사항
      • 장갑·앞치마: 알레르기 예방
      • 작은 스크레이퍼나 플라스틱 스패출러: 기질(나무·돌)에서 이끼를 손상 없이 떼어내기
      • 환경 보호: 같은 지점에서 10% 이하만 채취, 주변 생태계 훼손 방지

     


     

    곰팡이(지의류)로 얻는 신비의 그린·블루 톤

    3. 염액 우려내기: 약알칼리 처리

    1. 전처리
      • 채집한 이끼를 흐르는 물에 담가 5분간 흔들어 먼지·이물질 제거
      • 가볍게 손으로 짜서 물기를 빼고, 통풍이 잘 되는 그늘에서 1시간 건조
    2. 약알칼리 용액 조제
      • 베이킹소다 1작은술(약 5g) + 물 1L: 약알칼리(pH 8–9) 환경 조성
    3. 염액 우려내기
      1. 건조된 이끼 50g을 약알칼리 용액에 넣고 중불에서 30분 끓입니다.
      2. 불을 끄고 뚜껑을 닫아 20분 더 우려 색소를 최대한 추출합니다.
      3. 체·거즈로 걸러 맑은 그린·블루 염액만 분리해 사용

     

    💡 염액 농도가 너무 진하면 물을 10–20% 추가해 톤을 조절하세요.

     

     


     

    곰팡이(지의류)로 얻는 신비의 그린·블루 톤

    4. 염색 공정과 색상 유지 팁

    1. 천 전처리
      • 면·린넨·실크 등 천연섬유를 중성 세제 없이 미지근한 물로 손세척 → 찬물 헹굼 → 그늘에서 건조
    2. 염색 순서
      1. 염액을 **70–75℃**로 유지
      2. 천을 20분간 담가 연한 그린 톤 확보
      3. 뒤집어 추가 20분 → 딥 블루·블루그린 계열
    3. 반복 염색
      • 진한 톤: 20분×2회 반복
      • 그라데이션: 천 한쪽 끝만 먼저 담그고 5분 단위로 점차 깊이 담가 부드러운 톤 변환
    4. 색상 유지 팁
      • 염액 온도를 5℃ 단위로 조절해 미세 톤 차이를 실험
      • 염색 중 천을 건드리지 않고 놔 두면 패턴감이 균일해집니다.

     


     

    곰팡이(지의류)로 얻는 신비의 그린·블루 톤

    5. 보존·곰팡이 방지 후가공

    1. 매염 처리
      • 명반(Alum) 5% 수용액(물 1L당 명반 50g)에 20분 담가 색소 고정
    2. 세탁 관리
      • 첫 세탁은 찬물 단독 손세척, 중성 세제 사용
      • 세탁 시 식초 1작은술을 헹굼 물에 넣으면 물 빠짐 방지
    3. 건조·보관
      • 그늘·통풍이 잘 되는 곳에 자연 건조
      • 보관용 봉투에 실리카겔 동봉 → 곰팡이 발생 방지

     


     

     

    도시 숲의 작은 지의류에서 출발한 그린·블루 톤 천연염색으로, 환경과 예술을 동시에 품은 친환경 DIY 텍스타일을 완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