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자 열매로 담아내는 골드 옐로우

2025. 7. 28.

by. 포메르

치자 열매는 예로부터 한국·중국·일본 전통 염색에서 황금빛 염료로 각광받아 왔습니다.

특히 게니포시드와 치자크롬 성분이 풍부한 치자 열매를 활용하면, 화학적 첨가물 없이도 고급스러운 골드·머스타드 옐로우 컬러를 섬유 위에 선명하게 구현할 수 있습니다.

치자 천연염색은 민감 피부에도 안전하며, 면·린넨·실크 등 다양한 천연섬유에 적용 가능해 친환경 DIY로 적합합니다.

본 포스팅에서는 치자 열매의 색소 과학을 살펴보고, 채집·전처리에서부터 염액 농도·시간·pH 실험, 염색 공정, 매염 비교, 응용 디자인 예시까지 단계별로 다룹니다.

게니포시드(Geniposide): 치자 열매의 주성분으로, 물에 잘 용해되어 맑고 선명한 노란색을 제공합니다.
치자크롬(Genetichrome): 게니포시드가 가수분해되면서 생성되는 색소로, 머스타드에 가까운 톤을 구현합니다.
pH와 발색:
- 산성(pH 4–5): 산뜻한 레몬 옐로우
- 중성(pH 7): 균형 잡힌 골드 옐로우
- 알칼리성(pH 8–9): 따뜻한 머스타드 톤
안정성: 치자 색소는 열과 빛에 강해 세탁·자외선에도 색상이 오랫동안 유지됩니다.

💡 예쁜 노랑을 원하면 껍질만, 머스타드에 가까운 톤은 씨 방 부분도 함께 분쇄하세요.

염액 기본 비율
- 분말 50g + 물 1L
농도 실험
- 50g, 75g, 100g 분말 사용 샘플 제작
- 면 천 조각(5×5cm)을 각 농도 염액에 10분씩 담가 색상 비교
시간 실험
- 5분, 10분, 20분 담금 시 발색 변화 관찰
pH 실험
- A(산성): 식초 1큰술/1L → 레몬 옐로우
- B(중성): 물만 → 골드 옐로우
- C(알칼리성): 베이킹소다 2g/1L → 머스타드 옐로우

💡 작은 유리 비커에 실험하여 컬러 다이어리를 작성하면 본염색 시 실패를 줄일 수 있습니다.

천 전처리
- 면·린넨·실크를 미지근한 물로 헹궈 먼지·유분 제거
- 식초 전처리(식초 1큰술/1L, 10분) 후 찬물 헹굼
염색 순서
1. 염액을 70℃로 유지
2. 천을 넣어 10분 담그기 → 연한 레몬 옐로우
3. 뒤집어 추가 10분 → 중간 골드 옐로우
4. 더 진한 머스타드 원할 시 20분 추가 염색 또는 온도 75℃로 15분
그라데이션 기법
- 반쪽만 먼저 담그고 5분 간격으로 전체를 점차 담가 자연스러운 톤 전환

매염 처리 비교
- 명반(Alum) 5% 수용액: 색소와 섬유 결합 가장 강함
- 소금(Salt) 7% 수용액: 발색 보조, 초기 색 고정 효과
- 병행 사용: 매염력 + 내구성 극대화
세탁 관리
- 첫 세탁: 찬물 손세탁, 중성 세제 사용
- 이후: 그늘 건조, 스팀 없이 저온 다림질
패브릭 응용
- 스카프·손수건: 그라데이션 골드 옐로우 포인트
- 쿠션 커버: 머스타드와 레몬 혼합 그라데이션
- 테이블 러너: 중앙에서 바깥으로 퍼지는 그라데이션 염색

버려진 치자 열매로 만든 선명 골드 옐로우 천연염색은, 일상 속 업사이클링과 전통 예술을 동시에 경험하게 해 줍니다.

이 가이드를 따라 제로 웨이스트 DIY에 도전해 보세요!

피스타치오 껍질(Pistachio Shell)로 담아내는 은은 민트 그린 (70)	2025.08.01
라디치오(Radicchio)로 뽑아내는 매혹의 마젠타 (85)	2025.07.31
흑미 물로 얻는 은은한 라벤더 그레이 (70)	2025.07.30
자색 양배추로 만드는 퍼플→블루 변신 (78)	2025.07.29
석류 껍질로 짙은 루비 레드 구현하기 (52)	2025.07.27
채소 물(브로콜리·시금치)로 고급 올리브 그린 (65)	2025.07.26
맥주 효모로 얻는 세피아 빈티지 톤 (43)	2025.07.25
토마토 껍질로 완성하는 코랄·오렌지 그라데이션 (59)	2025.07.24

우리색연구소